삼육대 대학원 중독과학과 이금선 교(제공=삼육대)
수면이 부족한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새벽 6시 전 기상하는 비율이 약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말 수면시간과 주중 수면시간의 차이는 수면 부족 여성이 정상 여성보다 3배 컸다.
삼육대 대학원 중독과학과 이금선 교수팀이 2016년과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여성 5377명의 수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주중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이면 수면 부족 그룹, 7시간 이상이면 수면 정상 그룹으로 분류했다. 수면 부족 여성은 주중 밤 10∼12시 취침 비율이 55.6%로, 수면 정상 여성(78.2%)보다 낮았다. 수면 부족 여성이 상대적으로 늦게 잠자리에 드는 셈이다.
영양상 수면 부족 여성은 수면 정상 여성보다 탄수화물과 티아민(비타민 B1)의 섭취가 많았다. 우울 비율은 수면 부족 여성이 19.4%로, 수면 정상 여성(16.9%)보다 높았다.
이 교수는 “수면 부족 여성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꾸 깨는 것은 물론 너무 많이 잠을 자거나 식욕 저하, 과식, 나 자신이 나쁜 사람이거나 실패자라는 느낌, 나 때문에 나 자신이나 가족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우울감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면 부족 여성은 △50∼64세 비율 △폐경율 △비만율 등이 수면 정상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생애주기 동안 호르몬 수준의 변화가 잦고, 출산·폐경 등 수면 방해 요인이 많다.
이 교수는 “수면 부족 여성의 폐경율은 수면 정상 여성보다 높았다”며 “이는 폐경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폐경 이후 여성의 비만율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