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자살방조, 성착취의 온상이 된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즉각 폐쇄하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우울증 갤러리는 성착취 피해자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10대, 20대 여성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집단적 성범죄를 모의하는 정황이 드러나 ‘진화된 n번방’이라고도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오늘(8일) 오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우울증 갤러리의 차단 여부에 대한 심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우울증 갤러리는 지난 2018년 이후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살조장과 온라인 그루밍과 같은 성착취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며 “집단적 범죄에는 수면유도제 같은 약물투여가 이용됐으며, 마약 유통의 통로가 됐다는 사례도 속속들이 나오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범죄의 온상이라면 당연히 임시대책으로라도 접근이 차단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만시지탄이지만 정부 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없도록 우울증 갤러리를 즉각 폐쇄하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사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긴급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경찰의 폐쇄 요구에 디시인사이드 측은 게시물 저작권, 풍선효과를 핑계로 거부했다”며 “사람을 죽도록 만드는 범죄 소굴을 두고 이 핑계 저 핑계에 이끌려 다녀서는 안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임무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