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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이 정도일줄은”…진료 대기환자 알림 화면에 무려 100명

입력 | 2023-05-08 16:41:00


8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의 한 소아과에 한 아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2023.5.8

코로나19 유행 3년 만에 마스크를 벗으며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나, 봄철 환절기를 맞아 독감(인플루엔자)을 비롯한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8일 오후 2시 50분쯤 강원 동면 거두리의 한 소아과. 병원 안에는 진료 환자 한 명만 대기하고 있어 언뜻 보면 여유로워 보였다. 하지만 TV에 표시된 진료 대기환자는 무려 100여명에 달했다.

해당 병원은 오전 9시 진료 시작 전 줄을 서 예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동안은 오후 3시면 마감되던 진료 예약이 최근 들면서 오전 11시면 예약이 종료되고 있다.

8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의 한 소아과 진료 대기 현황.2023.5.8

이날 병원을 방문한 한 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을 갔다오더니 아프다고 해서 오늘은 쉬고 일찍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다”며 “작년에는 감기조차 없었는데 코로나가 풀려서 마스크를 안 써서 그런지 잔병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강원도감염병관 기자리지원단에 따르면 올해 17주까지(4월 23~29일) 도내 수두 환자는 28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1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볼거리는 90명으로 같은 기간(80명)으로 10명이 많았다.

또 도내에서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11주(3월 12~18일) 1000명당 1.2명에서 17주 만에 1000명당 5.7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강원도의사회 관계자는 “병원마다 주춤하던 독감 등 환자가 최근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개개인의 위상 관리에 좀 더 신경 쓰고, 아프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