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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MSD ‘에볼라 백신’ 개발위해 손잡았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입력 | 2023-05-08 16:48:00

MSD와 백신 후보물질 신규생산 체결식 진행
최창원 부회장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로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사넷 차토파디야 MSD 부회장,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CEO,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MSD는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향후 해당 후보물질이 개발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글로벌 공급에 한발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개발 및 기술을 이전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한다.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되는 심각한 출혈열 질환이다. 6종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됐지만 지난 20년간 발병의 주원인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였다.

사넷 차토파디야 MSD 생산사업부 대표 수석 부회장은 “MSD는 이번 힐레만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 사례와 같이 전 세계인들의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코로나19를 통해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이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질병청 등 정부와 SK, MSD, 힐레만연구소의 협력이 더욱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CMO·CDMO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D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에 있을 또 다른 팬데믹에 신속 대응한다는 게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복안이다. 기존 백신 플랫폼뿐 아니라 mRNA,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MO·CDMO 사업도 추진해 회사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급 수요에 대비하고자 생산 인프라도 확장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HOUSE’의 대규모 확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늘리고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후 최대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글로벌 R&PD 센터’에는 CMO·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가 들어선다. CGT, mRNA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