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있던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전염병으로 폐사했다.
서울대공원은 시베리아 호랑이 ‘파랑’이 지난 4일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으로 폐사했다고 8일 전했다. ‘범백’이라 불리는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은 바이러스 감염성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개체에 치명적이다.
파랑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수컷 로스토프(12세)와 암컷 펜자(12세) 사이에서 태어나 화제가 된 호랑이 삼둥이 중 한 마리로 지난 달 22일 다른 호랑이들인 ‘해랑’, ‘사랑’과 함께 돌잔치를 열기도 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사랑이는 처음에 먹이 섭취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력을 조금 회복한 상태다. 해랑이는 아직 다운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진료수의사와 사육사가 사랑과 해랑을 치료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