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현금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약 15년 만에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74조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174조8623억 원)보다 약 0.5%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2.7%)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 시중에 공급한 화폐 중 환수한 금액을 뺀 잔액으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현금 규모를 뜻한다.
화폐발행잔액이 2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4분기∼2008년 2분기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약 15년 만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