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휴가 시 담임교사로 활동 근무시간 줄고 보육의 질은 높아져 장애아통합 어린이집 11개소 포함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공백을 메우는 ‘서울형 전임교사’가 서울시내 어린이집 300곳에 배치된다.
서울시는 보육교사의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린이집 300곳에 서울형 전임교사를 배치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유급휴가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상주하는 정규 인력이다. 평상시엔 보육교사 업무를 돕고, 보육교사가 휴가 중일 때는 담임교사로 활동한다. 서울시가 보육교사의 휴가권 보장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 3월 어린이집 196곳에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시 관계자는 “보육교사는 대체 인력이 충분치 않다 보니 휴가 사용에 제약이 크다”며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서울형 전임교사가 투입된 어린이집은 보육교사의 휴가권이 보장되고 업무 부담이 줄어드는 등 근무 여건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가 이번에 추가로 선정한 어린이집 중에는 장애 아동을 3명 이상 보육하는 장애아통합 어린이집도 11곳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집 명단은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iseoul.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아전담반, 장애아통합 어린이집, 소규모 어린이집 등 보육교사의 손길이 더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서울형 전임교사를 확대 배치했다”며 “앞으로도 보육 현장을 세심하게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