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사모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9일 신한은행 본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펀드 판매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경찰은 신한은행이 ‘피델리스펀드’를 판매하면서 상품설명서상 수익구조 등 중요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신한 피델리스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펀드 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과 판매사인 신한은행을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신한은행이 투자 권유 과정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거나 극히 낮다’는 취지로 단정적인 판단을 제공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피델리스자산운용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운용사와 판매사의 공모 여부, 사기 등 혐의 유무에 대해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