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소주시장 지각변동 조짐…주류업체 ‘최저칼로리’ 소주 돌풍

입력 | 2023-05-09 13:26:00


㈜맥키스컴퍼니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14.9도 소주 ‘선양’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소주 유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일 대전충청 향토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초기 한정물량으로 시장에 선보인 선양이 입소문을 타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 출시 2개월 만에 초도물량 100만병 판매를 완료했다. 이로 회사 측은 생산 확대에 들어갔다.

선양은 맥키스컴퍼니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국내 최저칼로리(298㎉)의 제로슈거 소주로 옛 사명이자 지난 1993년 단종된 선양을 리브랜딩해 지난 3월 초 출시했다.

디자인은 트레이드마크인 ‘고래’ 캐릭터와 어울리는 파란색을 사용해 청량하고 시원한 소주의 느낌을 강조했다.

맥키스컴퍼니는 선양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최저칼로리로 메뉴선정에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고 특히 열량을 대폭 낮췄지만 소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점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선양은 국내산 쌀·보리 증류원액을 블렌딩해 맛의 풍미를 높였고 자체적으로 개발해 미국·일본·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산소숙성촉진공법을 적용,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숙취없는 맑은 소주란 평가를 받고 있다.

뚜껑도 따서 마시는 ‘크라운 캡(Crown Cap)’을 적용,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과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주며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현재 선양은 대전·충청권을 중심으로 주요 상권, 대형마트, 편의점에 빠르게 입점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도 문의가 쇄도하며 서울, 경기 일부 지역 편의점에서도 판매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역 주류업체가 소주시장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전국구 대기업들이 소주시장의 판도 변화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키스컴퍼니는 기존 ‘이제우린’ 소주와 함께 신제품 선양도 판매될 때마다 한 병당 5원씩 적립해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맥키스컴퍼니 김규식 대표이사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한정물량으로 기획한 선양이 트렌드를 선도하며 소주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면서 “소비자 호응에 부응키 위해 생산물량을 대폭 늘리고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