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일 “장애 기능인들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종합우승과 7연패를 달성한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매일 반복된 어려운 훈련을 이겨내고 값진 성과를 거뒀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목표를 정해놓고 끊임없이 도전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다”며 “피나는 땀과 노력이 큰 결실을 맺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또 “국민 모두가 자아실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자유이며, 여건이 부족한 분들을 박애의 정신으로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여러분이 목표를 잡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교육을 소홀함 없이 챙기겠다”고 했다.
오찬에는 선수 31명, 기술위원 31명, 오성철 기술대표, 이태규 심사장, 선수단장을 맡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수어통역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수들을 대표해 윤지선(데이터처리)·박금숙(양장)·최창성(제과) 선수와 김중연 대표팀 팀닥터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청각 장애를 가진 윤 선수는 계속된 훈련으로 망막이 손상돼 대회 참가 3일 전 급하게 수술을 받은 상태에서도 100점 만점을 받아 금메달과 특별상(국가별 최고 득점자)을 수상했다.
15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최 선수는 오랜 기간 재활을 하면서도 우리나라 최고 자격인 제과기능장을 취득하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장애인으로 대표팀 팀닥터를 맡고 있는 김중연 외과전문의는 “2003년 대회부터 올해 대회까지 총 4번의 대회에서 생업인 병원을 휴업하면서까지 대표선수들의 건강을 챙겨왔고, 앞으로도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며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더 힘이 나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 성찰을 얻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여러분들의 도전과 성공을 보고 용기를 갖게 된다”며 “여러분들이 도전하고 성취를 이루고 자아를 마음껏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