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이 터진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온다.
박원순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첫 변론’이라는 제목의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7월 개봉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설명에는 “세상을 변론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제작 주체는 ‘박원순을믿는사람들 5000명’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이 사건 피해자를 대리해 온 김재련 변호사는 8일 조선일보를 통해 “객관적 사실과 믿음 사이에 얼마나 괴리가 있는가. 이건 종교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인권위 결정 뿐 아니라, 인권위 결정에 대해 다시 판단을 구하는 유족 소송에서도 행정법원 1심 재판부가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혔다. 그런데도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끝도 없이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미 판단받은 것을 언제까지 다시 얘기해야 하나.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어떻게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