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 그린바이옴
그린바이옴 Lady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과 유전 정보를 포함하는 미생물 군집을 의미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 체중의 불과 1∼3%만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면역 작용, 약물에 대한 반응 조절, 신진대사 등 다양한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GC지놈은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2019년 ‘그린바이옴’이란 상표로 인체 공생 미생물 검사를 출원했다. 이어 장내 미생물 검사 ‘그린바이옴 Gut’과 구강 미생물 검사 ‘그린바이옴 Perio & Denti’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여성 건강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도에 주목해 여성의 질 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인 ‘그린바이옴 Lady’를 출시해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으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린바이옴 Lady 검사는 최첨단 검사법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이용해 여성의 질 내에 존재하는 전체 미생물의 DNA를 분석한 후, 미생물의 종류와 분포 비율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질 내 미생물 환경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에 따른 효과적인 질 건강 관리법을 제시해 주는 질 건강 검진 검사이다.
가임기 여성의 건강한 질 내에는 우점종으로 알려진 락토바실루스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락토바실루스는 질 내 환경을 산성화시켜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질 내부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락토바실루스가 우세한 환경이 무너지면 다양한 미생물이 발현해 질 내 세균 불균형 상태가 되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세균성 질염을 일으킬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의 유병률은 인종 및 생활 환경에 따라 다르나 아시아 여성의 경우 20∼30%로 알려져 있다.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다양한 병원성 혼합 혐기성 유해균이 발현되며 질 내 바이러스 감염, 요로 감염, 골반염, 성병 감염, 불임, 조산 및 유산, 임신 합병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단순포진바이러스, 자궁내막염, 융모양막염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에 유산과 조산, 임신중독증, 자궁 내 성장 지연 등 여성 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을 주제로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송주선 GC지놈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여성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산부인과 방문을 부담스러워하는 여성들이 많다”라며 “빈번하게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이지만 방치하면 임신과 출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평소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