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대부분 복부에 쌓여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유발 탄수화물 위주 식습관 바꿔야… 최근 체내 흡수 억제 유산균 개발 담즙산 생성 촉진해 지방 배출, 혈중 수치 과도한 상승 막아줘
복부 둘레가 커진다는 것은 내장 지방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내장 지방형 비만(내장 비만)은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여 문제가 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노화 앞당기는 비만,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져
실제로 최근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팀은 비만과 지방 세포, 대사성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비만 시 내장 지방에서 지방세포의 노화 현상이 일어나 노화 지방세포가 체내에 축적되고, 이는 염증 반응과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킴으로써 대사성 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기전이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21세기 주요 질병 중 하나로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대사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최근 비만 동물의 여러 대사 조직에서 세포 노화 현상이 관찰되고 있으며 노화 세포의 축적은 건강에 이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여겨진다. 이런 내용은 생물학 및 에너지 대사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최신 호에 게재됐다.
탄수화물 위주 식단, 혈중 중성지방 높여
일반적으로 ‘혈관 관리’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중성지방의 관리 없는 혈관 관리는 반쪽짜리 관리다. 과다한 중성지방은 흔히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시킨다. 실제 201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중성지방이 88㎎/㎗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 또한 중성지방 수치가 500㎎/㎗ 이상으로 높은 경우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진은 식후 중성지방은 심혈관 건강의 중요한 확인 지표이며 공복 대비 식후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심근경색 발병률은 17배, 사망률은 4배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식후 혈중 수치 중요… 장에서 흡수 차단해야
이러한 중성지방을 평소에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후 중성지방 수치’를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공복에 확인할 경우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만 측정하기 쉽지만 식후 혈중 중성지방은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과 식후 흡수되는 중성지방까지 알아볼 수 있어 더욱 정확하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심장협회(AHA), 유럽 동맥경화학회(EAS)를 비롯한 세계 심혈관 학회에서는 식후 혈중 중성지방을 측정하고 관리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이러한 건강 추세 속에서 최근 식후 중성지방을 돌볼 수 있는 유산균이 개발됐다. 바로 ‘L.plantarum Q180(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이다. 식사 후 중성지방이 장에서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담즙산 생성 활성화를 통해 지방 배출을 촉진하고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중성지방의 장내 흡수를 막는 기능을 한다. 즉, 중성지방 수치가 애초에 높아지지 않도록 식후부터 관리해 몸에 쌓이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실제 혈중 중성지방(TG) 수치가 200㎎/㎗ 미만인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한 결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40억 CFU를 12주간 섭취한 섭취군은 식후 혈중 중성지방 수치와 중성지방 운반체인 킬로미크론, 아포지단백질 B의 수치 또한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해당 유산균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중성지방은 장을 통해 90% 이상이 흡수돼 식사 후 혈중 중성지방이 상승하기 때문에 유산균을 통해 장 건강과 함께 관리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장 건강과 원활하지 않은 혈행으로 걱정인 중노년층에는 유산균으로 중성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