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공화당과 차별화되는 안정성을 부각시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며칠에 걸쳐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과 외부 그룹 사람들을 비공개로 만나 어젠다와 연임 전략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2024년 선거에 대한 백악관의 전략은 ‘안정’대 ‘혼란’이다”며 “그들은 측근들과 외부 인사들이 이 같은 메시지를 퍼뜨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던 한 인사는 이를 “로즈 가든 전략”이라며 “반대편에서 자기들끼리 결판을 내도록 내버려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즈 가든은 백악관 정원 이름이다.
더힐은 “이는 지난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겨룰 때와 유사한 접근이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논란 속에서 4년을 보낼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고개를 숙여 의도적으로 조명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의 경우 민주당이 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 도전을 발표한 뒤 민주당은 빠르게 교통정리가 되는 모습이다. 일례로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선을 치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연임 도전에 발빠르게 지지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USA투데이와 서퍽대학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과거 바이든을 뽑았던 유권자 가운데 43%가 다가오는 대선에서 선택을 달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업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36%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