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새 수장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인사로 태광그룹 홍보실장인 허정민 상무를 단장에 선임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9일 “한국배구연맹(KOVO)에도 단장 교체를 알렸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일반적으로 모기업 홍보실장이 배구단 단장을 겸해왔다. 허 단장도 이번 인사에서 홍보실장을 맡게 되면서 흥국생명을 책임지게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풍파를 겪었다.
팀이 정규리그 2위로 달리고 있던 지난 1월 권순찬 감독을 해임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여일 당시 단장도 경질했다.
개막 두 달여 만에 감독·단장과 모두 작별한 구단은 신용준 영업본부장에게 단장직을 맡겨 분위기를 수습했다. 신 단장은 이전에도 배구단 단장을 맡은 바 있다.
신 단장 체제로 시즌을 마친 흥국생명은 시즌 말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선임해 다시 재정비에 나섰다. 팀은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대어’ 김연경을 잔류시키고 김수지를 데려와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