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가 아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전면 부인했다.
메시의 부친인 호르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아직 어떠한 구단과도 계약하지 않았다”며 “많은 루머가 돌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호르헤가 이번 성명서를 낸 것은 전날(9일) AFP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클럽과 이적 계약을 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끝나는 메시는 원 소속팀과의 재계약, 바르셀로나(스페인)로의 복귀,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행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행선지가 정해졌다는 보도가 나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여기에 구체적으로 메시가 5억유로(약 727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받고 사우디 알힐랄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메시의 아버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우디행 확정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호르헤는 “어떠한 증거 없이 고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확한 정보만을 보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메시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떠한 곳과도 구두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방출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는 1월 사우디 알나스르고 깜짝 이적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로부터 연간 27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힐랄이 메시에게 호날두보다 두 배 가까운 금액을 쏟아 부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그의 사우디행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아울러 메시는 최근 훈련을 무단이탈하고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PSG 구단으로부터 2주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메시가 결국 그 일에 대해 사과하면서 징계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메시가 PSG를 떠날 것이라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로스포츠’는 “메시는 사우디로 향해 라이벌 호날두와 맞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한 뒤 “어떠한 계약이 되더라도 메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