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최근 대형 영토 퍼즐을 만들며 독도를 일본식으로 표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점점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도쿄에 위치한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있다. 최근 영토주권전시관 SNS에는 ‘키즈 코너에는 대형 영토 퍼즐이 있어요! 놀러 오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개된 사진에는 영토 퍼즐 앞에 선 어린이들 모습이 보이고, 이 중 한 퍼즐판에는 독도 지도가 확대되어 있으며, 독도를 이루는 큰 섬인 동도와 서도의 명칭이 각각 일본식 표기인 여도(女島)와 남도(男島)로 기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의 어머니는 영토주권전시관을 다녀온 뒤 아이에게 “일본인이 개간해 살아온 토지에 지금은 갈 수 없다”며 “너희들의 시대에는 꼭 갈 수 있게 될 거야”라고 말한다. 아버지 역시 “꼭 갈 수 있어”라고 재차 강조한다.
이는 독도가 오래전에 일본인이 개발하고 거주했던 곳이라는 거짓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도와 함께 언급된 북방영토는 쿠릴열도 남쪽 4개 섬을 의미한다. 이곳은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 정부에서 오래전부터 독도 교육에 관한 ‘어린이 세뇌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일본 방위성에서는 어린이용으로 특화한 방위백서를 처음으로 펴내기 시작했고, 내년도부터 일본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모든 사회와 지도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들어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이처럼 일본 어린이들은 독도에 관해 자국 정부의 왜곡된 정보로 ‘세뇌화 교육’을 받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런 일본 정부의 왜곡에 맞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독도 역사를 알리기 위해 ‘어린이용 독도영상 프로젝트’를 향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 첫 영상은 일본 영토주권전시관에서 제작한 엄마와 아들 영상의 잘못된 점을 정확히 짚어주는 패러디 영상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