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소년에게 식욕억제제 등을 과다 처방한 의료기관을 집중 점검한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적정 사용 일환으로, 청소년에게 의료용 마약류 4종(이하 식욕억제제 등)을 과다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약 60개소를 선정, 오는 26일까지 기획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의료용 마약류 4종은 식욕억제제, 졸피뎀, 펜타닐패취,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치료제이다.
이번 점검대상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2022년 마약류 취급보고 자료)를 분석해 식욕억제제 등을 청소년에게 많이 처방한 의료기관 60개소로 선정했으며, 주요 내용은 청소년 환자에 대한 의료용 마약류 과다처방 여부와 의료용 마약류 취급·관리 적정여부 집중 점검 등이다.
식약처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경찰, 지자체 등 관할기관에 수사의뢰, 행정처분의뢰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 마약류 오남용 감시단의 지속적인 기획점검이 미래세대인 청소년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억제하고,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약류 오남용 감시단을 주축으로 의료용 마약류의 다양한 오남용 의심 사례를 적극 발굴해 지속적으로 기획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