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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소수 여당 한계 여실히 느껴…비정상 정상으로 되돌릴 것”

입력 | 2023-05-10 10:52: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2023.5.8/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비정상을 정상으로 하루빨리 복귀시키도록 더욱 치열하게 개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입장문을 낸 시점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이 오늘로 1년을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부족한 점에 대한 지적, 잘못한 점에 대한 따끔한 비판을 엄중하게 새겨듣겠다”며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치면서 비정상적 국가시스템을 하루빨리 정상으로 되돌려 놓도록 더욱 치열하게 개혁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 국회를 돌아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며 “거대야당 민주당이 지난 1년간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선수의 손발은 묶어놓은 채 어디 한번 뛰어봐’하는 행태였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입으로는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힘들다고 하면서 경제 살리고 민생 챙기는 정부의 국정과제는 오만가지 이유를 붙여 반대만 일삼아 왔다”며 “작년 오늘 국회 앞마당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저는 새로운 정부를 향한 국민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소수 여당의 한계를 여실히 느낀 지난 1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를 막을 최소한의 힘이 우리 국민의힘에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의 1년이었다”며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11개월 앞둔 시점에 총선승리를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상 작동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고 꿈을 실현해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저부터 더욱 치열하게 일하겠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에 더 귀 기울이고, 국민과 가까이 소통하는 진정한 국민의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김 대표의 입장문은 지금까지의 당내 혼란을 정리하고 총선을 위해 당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윤리위원회에서는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