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자신에게 ‘무식하다’고 조롱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치 앵벌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앞서 거액 코인 의혹이 불거진 김남국 민주당 의원 등을 ‘빈곤 포르노’라고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장 의원이 무식을 뽐내며 막말하셨다”며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TV 등 여러 매체에 나와 가난을 거짓으로 팔면서 정치적·금전적 후원 등을 유도하면? ‘빈곤 포르노’ 맞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신문방송학 전공자인 제가 더 쉽게 설명드려야 하나”라며 “장 의원 이해 수준에 맞게 처음부터 ‘정치 앵벌이’라고 써 드릴 걸 그랬다”고 비꼬았다.
기사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다.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후원금을 모금 당시 돈이 없어 호텔 대신 모텔 생활을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 역시 자신을 ‘흙수저’로 밝히며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 소재 반지하 주택에 거주한다고 홍보했다고 한다. 장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빈곤 포르노’ 논란을 제기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지자들에게 ‘거지갑(甲)’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박주민 의원은 지난 2020년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월세를 크게 올린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배 의원은 앞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의 60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거론하며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거냐”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장경태 의원은 “가진 것은 죄가 안 되는데 검소하게 사는 것은 죄가 되나”라며 김 의원을 옹호했다.
장 의원은 특히 배 의원을 향해 “무식한 배현진 의원”이라며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느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가난하다고 했나. 아동의 가난과 질병을 이용해 지적당한 것”이라며 “빈곤 포르노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 거라고 답변하시려나”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