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60억 코인’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예전에 이모 논란이 이제 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수십억 원 규모 투자에 신경쓰다 보면 국회의원 직무에 충실도가 떨어진다는 논리다.
천 위원장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있었던 김 의원의 ‘이모 논란’을 떠올렸다. 당시 김 의원은 ‘이 모(李某) 교수’를 어머니의 자매인 ‘이모(姨母)’로 해석해 웃음을 샀다.
천 위원장은 “이렇게까지 김 의원을 비판해야 되나 싶지만, 예전에 이모 논란이 이제 좀 이해가 된다”며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 한동훈 장관 청문회가 뭐 중요한가. 그러다 보니 본인의 직무에 충실함이 떨어지게 되고 이모 논란 같은 것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게 다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특히 코인 같은 경우는 하나의 새로운 투자 양태고 시장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도 본인이 이런 걸 알고 싶다 내지는 체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소액으로 해보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는 투자하는 수준이 거의 본인 자산을 다 몰빵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일단은 구체적인 팩트를 떠나서 국회의원이 자기 직무에 집중 안 하고 내 주식 가격이 얼마냐 이걸 매일 들여다본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국민들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도 20대 때 주식투자가 궁금해서 한 몇백만 원 정도 주식을 가져본 적이 있는데, 돈을 벌진 못했지만 그때 날씨보다 주식부터 맨날 확인하게 되더라”고 떠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