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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 4명 중 3명 “尹정부 ‘부정적’ 평가”…100점 만점에 21점

입력 | 2023-05-10 13:03:00

10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역대 정부와 비교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경실련의 윤 정권 국정운영에 대한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 결과는 100점 만점에 21점으로 전문가 4명 중 3명이 윤 정부 ‘잘못했다’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2023.5.10/뉴스1


전국 4년제 대학교수 4명 중 3명은 윤석열 정부의 정권 운영을 ‘잘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교수 345명에게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 10대 주요정책, 국정과제, 종합평가 등을 물어보고, 설문조사 결과를 백분위 환산점수로 계산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부정적’ 의견이 78.72%로 가장 많았으며, 긍정적 의견이 15.25%, 보통이 6.03%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인사정책에는 15.8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국민화합 및 소통’에는 16.96점을 줬으며, ‘정책비전 제시’에는 20.80점, ‘국정운영 리더십’에는 20.94점, ‘직무수행 능력’에는 21.74 점을 줬다.

윤 정부 10대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들은 △경제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 22.46점 △노동가치 존중과 일자리 안전 23.26점 △지역의료 격차해소 24.64점 △양질의 일자리 창출 25.87점 △서민금융 및 금융소비자 보호 28.99점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강화 36.38점을 각각 부여했다.

윤 정부가 향후 주력해야할 정책에는 경제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가 19.22%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노동가치 존중과 일자리 안전(12.90%),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강화(12.50%), 양질의 일자리 창출(11.20%) 등으로 나타났다.

윤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는 소통하는 대통령, 일 잘하는 정부(24.78점), 노동가치가 존중받는 사회(25.36점), 남북관계 정상화·한반도 평과(26.96점),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27.54점) 순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정부 출범 후 1년 뒤 전문가 평가를 역대 정부별로 비교해 봤을 때 윤 정부는 국정운영과 국정과제에서 역대 정부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다”며 “윤 정부의 국정과제 정책 수준이 가장 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정부 출범 1년 전문가 종합평가를 비교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73.08점으로 가장 높았다”며 “박근혜 정부는 37.40점, 이명박 정부는 24.52점으로 나타났으며 윤석열 정부가 21.16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는 전문가 평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윤 정부는 가장 혹평 받았던 국정운영을 비롯한 주요정책, 국정과제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 결과를 수용해 정책 기조를 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재벌 경제력 집중 억제 등 재벌개혁과 공정경제 실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후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적연금 구조개혁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대책 수립 △국민화합과 소통의 리더십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