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전 총리의 체포로 파키스탄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력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외교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공관 홈페이지 및 교민 SNS 대화방에 안전공지를 게재했고, 비상 연락망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부패 혐의를 받는 임란 칸 전 총리가 9일(현지시간) 체포된 뒤 파키스탄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력시위가 발생, 군경과 충돌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칸 전 총리는 외국 관리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아 은닉하고, 재계 거물로부터 토지를 불법 매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크리켓 국가대표 출신인 칸 전 총리는 2018년 파키스탄 군부의 지원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코로나19·경제난 대응에 실패했다는 이유 등으로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가 진행돼 총리직을 잃었다.
이후 칸 전 총리는 미국이 연루된 음모론을 내세우며 대규모 군중 시위를 조직하고,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