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 2%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이 잇따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FX스트리트 등의 집계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치(+5.0%)와 동일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전년비 5.5%로 3월치(+5.6%)에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CPI의 1/3를 차지하는 주거 비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거비용은 계약기간으로 인해 시차를 두고 지표에 반영되는데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다면 6월 금리인상으로 기울 수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 달러는 단기적으로 다른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수 가능성도 있다.
경제 활동이 둔화하며 인플레이션도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 목표 2%를 향한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웰스파고는 전망했다. 지난달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도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웰스파고는 덧붙였다.
UBS 역시 4월 CPI가 “견조할(solid)” 것이라며 시간당 평균 임금이 여전히 강력해 연준이 6월 다시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위험이 더해졌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UBS는 5월은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라는 견해를 바꾸지는 않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은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80%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