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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 “위믹스 이익공동체 의심…여야의원 투자 여부 조사해야”

입력 | 2023-05-10 14:36:00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국게임학회는 10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위믹스 보유 논란과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P2E 게임은 플레이할 경우 보상으로 가상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을 얻을 수 있다.

김 의원이 지난해 초 수십억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대표적인 P2E 게임 코인이다.

학회는 “P2E 게임은 ‘도박 게임’이라고 지탄받는 확률형 아이템과 강력하게 연동돼 있고, 이는 게이머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게임사가 아이템을 팔아 유저를 착취하는 구조”라며 “코인은 발행과 유통을 게임사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법적 테두리 바깥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P2E 게임에 대한 허용 요구가 지난해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를 중심으로 계속 분출한 것은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위믹스와 P2E 게임에 대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익 공동체를 해체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P2E에 대한 규제는 ‘사회적 안전망’의 차원에서 접근돼야 한다”며 “정부는 선제적으로 가상화폐 및 P2E 게임 관련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