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23.3.22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프랑스에서 만나 증거인멸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후원 조직 회계담당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주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회계직원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박 씨는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송 전 대표와 접촉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씨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경선 캠프의 회계 담당자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먹사연 압수수색 당시 일부 PC의 하드디스크가 초기화 혹은 교체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전당대회에서 살포한 9400만원 조달과 관련한 핵심 피의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은 증거인멸 가능성이 인정돼 구속됐다. 구속 후 연이틀 강 전 감사를 조사 중인 검찰은 돈 봉투 자금이 조성되고 전달된 경로를 규명하고 금품 수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가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인 박용수씨에게 금품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보좌관은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로 혐의를 보강해 박씨의 신병확보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