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0일 우장하오 주일중국대사의 대만 발언이 극히 부적절하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중국 측에 정상급 인사들을 포함해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 달 28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대만 문제를 안보정책과 연계하자 “극히 유해”하다면서 “일본의 민중이 불 속으로 끌려들어갈 것”이라고 발언해 큰 파문을 낳았다.
또 현재의 중일 관계를 수교 이후 가장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언급하고, 미국의 대중 압력과 봉쇄가 요인이라며 “일본 측이 전략적 자주성을 갖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대사는 “(대만 문제는)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으로, 어떤 외부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무력행사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억지력이 될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