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3년 4개월만에 정부가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시민들은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재택근무, 마스크 착용 등의 코로나가 남긴 ‘유산’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붐비는 대중교통서는 착용 계속 할 것…“상황에 따라 착용”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3.3.20. 뉴스1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출퇴근 때 서울 시내 지하철이나 버스는 인파가 빼곡한데 이런 곳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며 “실제로 코로나 기간 동안 마스크를 쓰면서 감기 예방에서 큰 효과를 봤다고 생각해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직장인 전모씨도 “개인적으로 음식점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은 계속 마스크를 썼으면 하는데 그게 위생상으로도 좋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상황에 따라서 마스크를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택근무는 계속 했으면…잦은 회식에는 ‘불만’
점심시간 서울시내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1.3. 뉴스1
기업 사무직에 종사하는 30대 직장인 황모씨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활성화에도 회사가 잘 돌아갔다고 생각하기에 유연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이 좋을거 같다”며 “세 살짜리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재택근무로 육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재택근무로 인한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개인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해서 동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때가 많다”며 “무조건적인 재택보다는 직종에 따라서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종식선언으로 지금보다 더 늘어나게 될 회식자리를 걱정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코로나때는 회식 자체가 없어도 된다는 명분이 자연스럽게 있었는데 요즘 보면 특별한 이유 없으면 회식에 참석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회식을 싫어하는 나의 개인적 성향도 있겠지만 요즘 회식자리가 늘어나서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