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택시비 28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여성 승객 두 명을 찾는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비 28만원 먹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아버지께서 택시기사를 하는데 너무 어이없어서 올린다”며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일 오후 2시30분경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도로에서 여자 손님 두 명을 태웠다. 티머니 교통카드 후불결제가 된다면서 대전 유성구까지 가자고 해서 태웠다고 한다”고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작성자는 “알려준 핸드폰번호로 전화를 하니 돌려버리고 받지 않았고,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대전 경찰서에 고발접수를 했다. 경찰서에서도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그 후 그 번호는 ‘없는 번호’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두 여성이 작정한 것 같고, 잘 모르는 아버지께서 당하신 것 같다. 아버지는 낯선 지역에서 다시 그곳을 찾으시려고 어둑한 데 몇 바퀴를 돌다가 늦은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셨다”고 적었다.
이 여성 승객들의 모습이 담긴 택시 내부 블랙박스와 인상착의 등을 공개한 작성자는 “아버지가 너무 속상해하셔서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본다”고 토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