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인기 추세 반영
글렌그란트 플래그십 싱글몰트 위스키
지난 1월 선보인 한정판 ‘완판’
한국서 전 세계 첫 정규 제품 판매
주류 수입·유통 업체 트랜스베버리지는 10일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그란트가 정규 라인업 플래그십 제품인 ‘더 글렌그란트 21년’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여의도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플래그십 제품인 만큼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높다. 50만 원대에 판매된다고 한다. 특히 이번 글렌그란트 21년 정규 제품 출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최초다.
국내 위스키 인기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해지는 취향을 반영해 한정수량만 선보였던 글렌그란트 21년을 이번에 정규 제품으로 출시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글렌그란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데니스 말콤 마스터디스틸러가 60년 동안 쌓아온 싱글몰트 위스키 제조 노하우를 집약해 완성했다. 정규 라인업 중 가장 오랜 숙성을 거쳐 만들어졌다.
데니스 말콤은 지난 2016년 대영제국 훈장까지 받는 등 스카치위스키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위스키 장인이다. 15세에 글렌그란트 증류소에 합류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에는 인터내셔널위스키컴피티션에서 ‘마스터디스틸러 오브 더 이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렌그란트는 자연과 조화를 강조한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다. 증류소 부지 내에 위치한 빅토리아 가든은 브랜드 정체성과 자연과의 긴밀한 연결을 상징한다. 식물과 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으로 증류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힐링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특유의 아로마와 풍미의 기원을 표현한다. 스코틀랜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창업자 제임스 그란트 소령의 철학을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독창적인 위스키 제조법도 주목할 만하다. 글렌그란트는 보리 수확부터 병입까지 모든 과정을 1개 증류소에서 진행한다. 길고 가느다란 독특한 모양의 증류기와 정화장치를 이용하는 방식도 글렌그란트만의 차별화 요소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플래그십 제품인 글렌그란트 21년은 알코올도수 46%에 논칠필터(Non-Chill-Filter)로 출시됐다. 쉐리 캐스크에서 21년 숙성한 원액과 버번 배럴에서 21년 숙성한 원액을 병입해 만들어졌다고 글렌그란트 측은 설명했다. 달콤한 맛과 향이 특징으로 니트로 즐기거나 물을 한 방울 첨가해 마시는 것을 제안했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국내 글렌그란트 애호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정판이 아닌 정규 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