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과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3국 경찰은 10일 1976년부터 2019년까지 43년 동안 이들 3개국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채 발견된 여성 22명의 신원을 밝히는 것을 도와 달라고 대중에 호소했다.
일부 절단되기도 하고 학대나 기아의 징후 등 폭력에 의한 죽음이 확실시됨에도 불구, 희생 여성들의 신원은 결코 밝혀지지 않아 경찰은 ‘주차장의 소녀’나 ‘꽃 문신을 한 여성’ ‘인조 손톱을 가진 여성’ 등 시신의 특징이나 시신이 발견된 위치로 희생자들을 식별해야만 했고, 이는 사건을 주사하는 경찰을 좌절에 빠트렸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이날 1976년 네덜란드의A12 고속도로변에서 발견된 최초의 희생자 ‘주차장의 소녀’를 포함해 22명의 희생자 전원의 얼굴 모습을 흑백으로 복원한 모습을 공개하며 이들의 신원을 밝히는 것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터폴은 이 작전에 ‘나를 식별해주세요’(Operation Identify Me)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망 당시 13∼20세로 추정되는 ‘주차장의 소녀’는 길고 검은 머리에 밝은 눈을 가진 젊은 여성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경찰은 “22명의 희생자 대부분이 폭력으로 숨졌으며, 일부는 죽기 전 학대받거나 굶어 죽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들의 신원을 밝히는 것이 가해자들에 대한 증거 제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 피해 여성들의 사망이 서로 연관돼 있는 것인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독일 경찰의 안야 알렌도르프는 “비슷한 조사에서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결국 용의자 체포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은 적이 았다”고 말했다.
인터폴은 홈페이지에 각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일부 여성의 얼굴 재구성뿐만 아니라 유골과 함께 발견된 보석 및 기타 품목의 이미지와 사건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연락처도 들어 있다.
히친은 “누군가가 경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새로운 요소를 가져와 궁극적으로 희생자의 신원을 밝혀내고 궁극적으로는 범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리=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