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백승호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방문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날 경기 시작 직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북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는데, 미드필더 맹성웅이 수원 수비수 뒷공간으로 공을 찔러넣었다. 공을 향해 침투한 문선민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뒤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21초만 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전북은 이후 수원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이날 전북은 62%의 경기 점유율을 가져갔고, 슈팅도 수원(5개)보다 3배 이상 많은 18개를 시도했다. 이 중심에는 전북 미드필더 백승호가 있었다.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탄탄하게 지탱한 백승호는 전반 40분 하파 실바가 머리를 이용해 박스 안에 떨어트린 공을 공중에 떠올라 강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또 후반 20분 불투이스의 퇴장과 함께 얻어낸 프리킥에서도 직접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앞으로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