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현 산림청장 회견 “동서트레일로 지역경제 활성화”
“21세기로 접어든 후 숲과 나무, 산림이 주목받는 시대가 됐습니다. 임업인 소득을 올리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만 있다면 어떠한 산림 규제도 바꿀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남성현 산림청장(사진)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숲으로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간의 산림정책 성과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남 청장은 윤 정부 출범 1년 동안의 첫 번째 성과로 지난해 10월 도입된 임업직불제(산림·임업 공익지불제)를 꼽았다. 그는 “임업직불제는 산림의 공익성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임업인이 경영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임업·산림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행된 임업직불금은 자격 요건을 갖춘 임업인들에게 지급하는 것. 올해 신청 기간은 19일까지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을 잇는 총연장 849km의 숲길. 산림청은 지난해 대전, 세종, 충·남북, 경북 등 5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비와 지방비 604억 원을 들여 기존 숲길을 정비하고 연결해 5개 시도, 239개 마을을 통과한다.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남 청장은 이 밖에 “임업인이 휴양, 체험, 관광, 숙박 등 다양한 숲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숲경영체험림’ 제도와 아파트, 학교 숲 등 생활권 수목(樹木) 진료를 담당하는 나무 의사 제도도 다음 달 시행된다”며 “숲으로 잘 사는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