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의 최정이 통산 1300득점 고지를 밟으며 팀의 리그 선두 굳히기에 힘을 보탰다.
SSG는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에 5-3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1승 11패(승률 0.656)가 되면서 2위 롯데(16승 10패·승률 0.615)와는 2경기, 3위 LG(19승 12패·승률 0.613)와는 1.5경기 차이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SSG의 최정이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뉴스1
SSG는 3-3 동점 상황에서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식을 상대하던 앤더슨이 폭투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고, 8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김강민이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시즌 2호)을 때려내 승리를 굳혔다.
이날 팀 역전의 발판을 만든 최정의 득점은 그의 통산 1300번째 득점이었다. 경기 전 양준혁(은퇴)과 1299득점으로 통산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던 최정은 이날 1득점을 더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KBO리그 역사상 최정보다 많은 득점을 한 선수는 이승엽(1355득점·은퇴) 1명뿐이다.
KIA의 최형우도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나서 1루타 하나를 더하면서 이승엽(4077루타), 양준혁(3879루타)에 이은 통산 3800루타(역대 3위)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프로야구 키움의 임병욱(가운데)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0-1로 뒤진 7회초 1사 1, 3루에 역전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NC의 외국인 타자 마틴이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7-7로 맞선 9회초 무사 1, 3루에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때려내고 있다. NC 제공
4-0으로 앞선 4회말 5실점하며 4-5로 리드를 내준 NC는 6회말 2점을 더 내준 뒤 8회초 3득점하며 7-7 동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9회초 박민우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찾아온 무사 1, 3루 기회에 마틴이 다시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 NC가 8-7로 승리했다.
프로야구 한화의 노시환이 10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 경기에서 3-0으로 앞서가는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음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다시 원태인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시즌 6호)을 추가했다. 이는 이번 시즌 KBO리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프로야구 롯데의 반즈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 제공
이후 4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 5번 타자 2루수 안치홍이 최원준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시즌 2호)을 때려냈고, 7회말 1사 2루에서는 8번 타자 포수 유강남이 역시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쳐내 1점을 더했다.
롯데의 선발 투수 반즈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고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11일 선발투수 △잠실: 키움 정찬헌-LG 임찬규 △사직: 두산 딜런-롯데 나균안 △광주: SSG 오원석-KIA 윤영철 △수원: NC 구창모-KT 슐서 △대전: 삼성 수아레즈-한화 산체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