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7만여명 7730억 피해”
주식시장에서의 8개 종목 무더기 폭락 사태를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되는 차액결제거래(CFD) 거래 잔액이 1분기(1∼3월)에만 4000억 원 이상 불어나 2조8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사태로 개인투자자 7만2000여 명이 7730억 원의 피해를 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CFD 거래 잔액은 지난해 말(2조3254억 원) 대비 19.1% 늘어난 2조76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동안에만 4443억 원 늘어난 규모다.
CFD 거래 잔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2015년 국내 업계 최초로 CFD 서비스를 출시한 교보증권으로, 총 6180억 원을 차지했다. 이어 키움증권(5576억 원), 삼성증권(3503억 원), 메리츠증권(3446억 원), 하나증권(3400억 원) 순으로 많았다. 1∼2월 13개 증권사의 CFD 합계 거래대금은 4조666억 원에 달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총 7만2514명의 일반 개인투자자가 7730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되며, 대주주와 기관투자가 손실까지 반영하면 피해는 총 8조977억 원”이라고 적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