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왼쪽), 태영호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각각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5.8/뉴스1
국민의힘에선 11일 태영호 의원의 후임을 선출할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수 후보를 추천하자는 의견을 비롯해 ‘중진 의원이 와야 한다’ ‘공석으로 남겨두자’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고 최고위원 보궐선거 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공석을 단수 후보 추천 후 찬반투표를 하는 것과 복수 후보를 두고 경선을 하는 방식 중 어느 쪽이 낫겠냐는 질문에 “단수로 추천해서 신속히 결원을 채우는 정도로 가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설화가 좀 적은 분이 왔으면 좋겠다”며 최고위원으로 비윤 인사가 올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지도부가) 거의 다 친윤이기 때문에 지금 비윤 인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분 안 계시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이용호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제의가 들어오면 생각이 있나’라는 물음에 “답변드리지 않겠다”며 “당 차원에서 좋은 분들 혹은 입지자들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빈 최고위원 자리를 그대로 남겨두자는 의견도 나왔다.
성일종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두 분 정도의 궐위가 돼 있는 건데, 사실상 당을 이끌어가는 체제가 현재 상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 계시고, 원내대표 계시고, 정책위의장 계시고, 또 최고위원들이 몇 분 계시지 않나. 당을 운영하는 데는 그렇게 큰 어려움이 없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월10일자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1석이 공석이 됐다“며 6월9일까지인 최고위원 선출 시한에 따라 ”15일 최고위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고,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 방법, 선거운동 기간 및 방법, 그리고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 의원의 명패가 빠진 상태로 진행됐다. 전날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