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혜민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2.1.3/뉴스1
국내 첫 확진자 발생 3년 4개월 만인 11일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선언하면서 앞으로는 코로나19 유행과 신종 감염병 출현에 대비해 하루 확진자 100만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유행 대응 과정에서 지적됐던 병상 부족 사태,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의 진료 미비점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5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를 결정한 데 이어 일본은 8일, 미국은 이날(11일)부터 자국 내 비상사태를 종료했다. 한국 정부 역시 이런 흐름에 보조를 맞췄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혜민병원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1.3/뉴스1
이 교수는 충분한 병상 확보를 위해 국가 지정 입원 병상은 중증 진료가 가능한 구조로 재편하며 모든 병원의 중환자실을 1인실로 구성하도록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역시 이런 주장을 펼쳤다.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보건복지부 역시 지난 2월 “중환자는 원내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높으므로 중환자실 내 감염전파의 심각성을 고려하고 효율적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중환자실 구조를 점진적으로 1인실로 개편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 당국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하루 확진자 100만명에 대응할 의료체계를 마련 중이다. 상시 병상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평가 우수기관에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보상을 강화하고 중앙-권역-지역 단위로 단계별 협력하는 권역 완결형 의료 대응 거버넌스를 만든다.
중환자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중환자실의 1인실 비율은 아시아 국가들의 반도 안 된다”며 “인력, 구조가 개선돼야 (코로나19 유행과 같은) 문제를 또 당면했을 때 대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복지부는 향후 일정 병상 의료기관에 대해 중환자실 내 일정 비율의 병상을 1인실로 설치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는 한편, 중환자실 1인실 등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입원 진료의 보상체계를 개선하는 등 설치비용 지원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