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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불쌍”…뷔페서 게·가재 수백마리 까먹은 중국 손님

입력 | 2023-05-11 11:56:00

중국의 한 해산물 뷔페에서 4시간 반 동안 머무르며 먹어치운 엄청난 양의 음식을 자랑하듯 테이블에 음식물 쓰레기와 빈 그릇을 늘어놓고 이를 촬영해 SNS에 올린 일당이 질타를 받고 있다. (더우인)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음식과 디저트의 빈 그릇을 쌓아둔 일행. (더우인)


중국의 한 뷔페에서 가게가 문 닫을 때까지 수백 마리의 게와 수십 개의 디저트를 먹어치우고 이를 자랑하는 영상을 올린 20대들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뷔페를 찾은 6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들은 폐점 시간인 9시 반까지 뷔페에 머물며 게 300마리와 디저트 80컵, 두리안 50상자, 수십 마리의 새우 등을 걸신들린 듯 마구 입에 넣었다.

한 명은 수백 개의 게 껍데기를 늘어놓고 디저트 컵을 잔뜩 쌓아둔 모습을 촬영해 자랑처럼 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이들이 먹은 수십 마리의 새우 껍데기가 테이블에 한가득 쌓여있는 장면도 담겼다.

일행 중 한 명인 장 씨는 “우리는 모두 식욕이 왕성하다.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이라며 “지금은 해산물이 비싼 시기이기 때문에 해산물 뷔페에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각 160위안(약 3만원)을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 망고 디저트, 두리안 외에도 우리는 연어, 새우와 더 많은 디저트, 고기, 가재를 먹었다”며 자신들은 과식한 게 아니고 배가 불렀을 때 식사를 멈췄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 뷔페의 이용 제한 시간은 2시간이다. 하지만 당일 이용객이 너무 많이 몰리면서 바빠서 직원들이 장 씨 일행의 이용시간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고 식당 측은 전했다.

중국 본토 누리꾼들은 “그렇게 먹으면 아프지 않나?”, “식당 사장님이 운이 나빠서 당신 같은 손님들을 만나게 되었다”, “먹는 건 괜찮은데 당신이 게 껍데기와 다른 쓰레기를 과시하는 것이 사람들을 역겹게 만들었다”며 영상 속 일행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