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소형준. /뉴스1 DB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 위즈가 또 하나의 악재를 맞았다. ‘영건’ 소형준(22)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소형준은 팔꿈치 인대가 끊어졌다고 한다.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앞서 지난 10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을 소화한 뒤 박건우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 파열 진단이 나왔고 한 차례 더 검진 후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소형준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게 되는데, 이 경우 1년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거 류현진(36)도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뒤 현재까지 재활 중이다. 7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형준은 지난 2020년 KT의 1차 지명을 받은 뒤 그해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까지 KT의 ‘토종 선발’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13승6패 평균자책점 3.05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며 시즌 전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경험하기도 했다.
KT로서는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다. KT는 올 시즌 주권, 김민수 등 필승조와 주전 중견수 배정대, 외야수 김민혁, 내야수 황재균과 박병호 등 주전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16경기에서 1승1무14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로선 또 다시 악재를 맞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이제는 대체 선발이 아니라 1년을 버텨야 한다”면서 “2군에 내려가 있는 배제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고, 이정현도 선발 투수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에 우완 김민수와 좌완 전용주가 복귀하면 불펜은 어느 정도 숨이 트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