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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난 주제파악 잘해…조민도 총선 출마 자격 없어”

입력 | 2023-05-11 17:41:00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조민(왼쪽) 씨와 지난해 5월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에서 찬조 연설을 하는 정유라 씨. 뉴스1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국회는 아무런 배경지식도 자격도 없는 정치인 자녀들이 발을 들이밀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는 인기투표를 하는 데가 아니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 편이 누가 더 많은지 경쟁하는 곳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무죄 추정 원칙이 있는 만큼 재판 과정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출마해야 한다며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 또한 옳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론상 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도 출마가 가능해지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들 부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깊이 있게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정 씨는 이같은 강 의원의 발언을 공유하며 “가끔 제게도 출마하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저는 주제 파악을 잘한다”며 “저 잘 되자고 나라를 위하는 국회의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강 의원을 향해 “내게도 그 어떤 정치 관련 자녀에게도 출마 자격은 없다”며 “그걸 정말 의원님들이 모르나”라고 물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