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공백에 실적부진 비상 LG유플러스, 0.4% 줄어 2602억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KT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486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6조44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096억 원으로 32% 감소했다.
KT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배경으로 “지난해 마포 솔루션을 매각하며 발생한 746억 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주요 경영진 공백으로 의사 결정이 지연되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16일까지 사외이사 예비 후보를 추천받고 있으며, 6월 말까지 이사회를 구성해 7∼8월 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LG유플러스 역시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2602억 원, 매출은 같은 기간 3.9% 증가한 3조5413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초 발생한 정보유출 사태와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