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사흘 연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해 어린이 등 민간인 포함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양측이 공격과 보복 공격으로 맞서며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군은 10일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박격포 발사대를 비롯한 주요 거점 10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11일에도 이슬라믹 지하드 사령관 거주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9일 새벽 전투기와 미사일로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0일 공격으로 4세, 10세 여아를 비롯한 민간인과 이슬라믹 지하드 조직원 등 10명이 숨져 전날 사망자까지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졌다.
이슬라믹 지하드도 보복 공격으로 맞섰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300여 발이 발사됐지만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이 대부분 격추시켰고 일부만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정부가 양측 휴전 합의를 중재하고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집트 중재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작전은 끝난 것이 아니다”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도 언제든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