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광화문 등 2027년 완공 서울시 “15일부터 재난본부 가동”
서울시가 올 하반기(7∼12월) 중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을 착공한다.
시는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풍수해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지난해 8월 폭우 피해 직후 발표됐던 ‘대심도 빗물터널’의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서 올 하반기 중 착공해 2027년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다.
사당역·한강로·길동 빗물터널은 2032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빗물터널은 지하 40∼50m에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부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2026년까지 신림공영차고지, 신림2재정비촉진지구, 종로구 신영동 등 3곳에 총 9.4만 t 규모의 빗물저류조도 신설한다. 빗물저류조는 저장한 빗물을 비가 그친 뒤 방류해 저지대 침수를 예방하는 시설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 219km도 재정비할 계획”이라며 “서울 전역의 방재 성능 목표를 시간당 95mm에서 시간당 100∼110mm로 상향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본부에는 13개 실무반이 근무하며 △침수 취약가구 관리 △빗물받이 관리 △산사태 예방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