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귀걸이 세트… 최대 184억 예상 우크라 사업가 “수익은 고국 재건에”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1997년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 참석한 모습. 생전 마지막 공식석상이었던 이날 행사에서 다이애나가 착용했던 목걸이는 ‘백조의 호수 세트’로 불린다. 사진 출처 건지 홈페이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1961∼1997)이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착용한 목걸이가 경매에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부동산 개발업자 마르크 힌즈부르흐가 다이애나 보석 세트를 다음 달 27일 뉴욕에서 경매에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이 보석 세트는 총 51캐럿인 다이아몬드 178개, 직경 12mm 남양진주 5알로 이뤄진 목걸이와 귀걸이로 구성돼 있다. 예상 낙찰가는 400만∼1100만 파운드(약 67억∼184억 원)다.
이 목걸이는 다이애나가 당시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국왕)와 이혼한 뒤인 1997년 6월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발레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 참석했을 때 착용한 것으로 ‘백조의 호수 세트’로 불린다. 당시 사귀던 이집트 재벌 2세 도디 알파예드가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걸이는 그해 8월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 완성됐다. 뉴욕 경매업체 건지 측은 “(이 보석 세트는) 다이애나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다이애나가 곧 디자인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