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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내전 양측, 사우디 제다에서 ‘민간인 살상금지’ 합의

입력 | 2023-05-12 09:36:00


수단 내전의 양측 당사자인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항구도시 제다에서 11일 밤 (현지시간 ) 민간인에 대한 향후 살상을 피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알 아라비아 뉴스 채널이 이 날 밤 보도했다.

양측 대표는 수단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기로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단 각자 점령지 안에 있는 모든 민간인들의 대피를 허락하는데에 합의했다고 알 아라비아방송을 인용한 외신들도 보도 했다.

합의안은 수단의 주권과 통일을 인정하는 한 제 3국들의 내전 중재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인이 다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양측은 지난 주말인 6일부터 사우디의 제다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이들의 목적은 내전으로 황폐해진 수단 국내에 긴급 인도주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당장 전투를 중지하고 정전합의를 이루는 일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11일 네번 째 구조물품 수송기를 수단의 포트 수단으로 보내서 식량 10톤과 의약품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고 국영 사우디 통신(SPA)이 보도했다.

수단은 지난 달 15일 부터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한 때 동지였던 양대 군벌의 정부군과 RSF군이 전투를 벌이면서 무장충돌로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있다. 이들은 서로 상대방이 전투를 시작했다며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수단 정부가 5월 초에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이번 내전으로 최소 550명이 죽고 492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양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3시간, 24시간, 72시간 등 정전 협정을 체결하고 발표했지만, 정전이 채 실현되기도 전에 제한 시간이 다 지나면서 실질적인 정전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