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기 시흥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웃 주민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교포 피의자의 구속여부가 12일 결정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를 받는 A(39·중국국적)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3층으로 가 또 다른 이웃 C(79·여)씨와 D(65)씨도 흉기로 찌른 혐의도 있다.
이로 인해 B씨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C씨와 D씨는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범행은 인터넷 도박 때문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소개로 인터넷 도박을 시작, 8000만 원 상당을 잃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당일에도 100만 원가량을 손해 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씨는 B씨를 흉기로 찌르고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또 다른 이웃 역시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씨는 13층이 아닌 7층과 14층을 먼저 찾았지만, 당시 해당 집에는 아무도 없어 화를 피했다.
A씨는 숨진 C씨와는 인터넷 도박을 위해 휴대전화를 빌리는 사이였으며 D씨와는 화투 등을 함께 한 사이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이후 아파트 밖으로 나가 흉기를 들고 학생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학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안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