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자 중국 상무부도 중단을 촉구했다.
1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수줴팅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상호존중, 상생협력의 기초하에 정상적인 무역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 중국은 긴장을 부추기지도 않고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 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수 대변인은 또 “중러 협력을 빌미로 국제법 근거가 없고 유엔 안보리가 승인하지 않는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 관할(일국의 국내법을 역외에 적용하는 행보)을 중국에 가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의 11차 대러 제재안에는 중국 소재 기업 최소 7곳에 대한 핵심 기술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3HC 반도체, 킹 파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본토에 있는 기업 2곳, 신노 일렉트로닉스, 시그마 테크놀로지, 아시아퍼시픽링크, 토단 인더스트리, 알파 트레이딩 인베스트먼트 등 홍콩 기업 5곳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일부는 이미 미국의 제재 목록에 올라가 있다.
이 제재안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아울러 EU가 관련 제재를 단행하면 중국은 반드시 자신의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9일 러시아와 거래하는 자국 기업들이 EU의 제재를 받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