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가 구금 중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등 미국인 2명과 러시아 간첩을 포로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에 구금된 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폴 윌런의 석방을 이끌어낼 묘책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미국이 가두고 있는 러시아 고위급 스파이가 없어 동맹국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CNN은 전했다.
예를 들어 독일은 러시아 간첩 조직 출신의 바딤 크라시코프 전 대령을 구금하고 있는데 그는 러시아가 송환을 희망하는 해외 수감자 명단 상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또 게르시코비치와 윌런의 석방을 위해 대러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말했다.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인 게르시코비치는 지난 3월 30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에게 체포돼 구금됐다. 러시아 법원은 이달 29일까지 그를 구금하기로 했다.
미 해병대원 출신인 윌런은 간첩 혐의로 2018년 말 체포됐으며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