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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4명중 3명 “최근 3개월 새 이직 고려”…82% “현장 의사 부족”

입력 | 2023-05-12 11:39:00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을 방문,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2023.4.26/뉴스1


간호사 4명 중 3명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강도 등을 이유로 최근 3개월 사이에 이직을 고려했다는 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지난 1~2월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에 위탁해 간호사 조합원 3만1672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3개월간 이직을 고려해봤다’고 답한 간호사는 74.1%였고 24.1%는 구체적으로 이직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직을 고려한 비율은 4~5년차에서 8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직을 고려한 이유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강도(43.2%), 낮은 임금수준(29.4%) 순이었다.

응답 간호사의 42.5%가 하루 평균 45분 이상 연장근무를 한다고 답했고 35.3%는 1주일에 평균 3~5회 식사를 거르고 있었다. 장시간 일하는 간호사일수록 식사 거르는 횟수가 많았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응답 간호사들의 대부분은 육체적으로(78.1%), 정신적으로(71.3%) 지쳐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 간호사들의 82.6%는 의료현장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48.1%의 응답 간호사들은 ‘의사 업무를 대신 하느라 내 업무가 늘어나는 일이 자주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40% 이상의 응답 간호사가 의사 대신 시술·드레싱(44.9%)이나 처방(43.5%)을 한다고 답했고 68.1%는 ‘의사 대신 항의와 불만을 듣는다’고 했다.

노조는 “간호사들에게 적정 인력기준 마련과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 적정 임금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실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교대제 개선·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