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함경북도에서 관개체계를 완비하는 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고 있다”면서 “올해에 들어와 백수십개의 양수장을 새로 건설한 도에서는 지난 4월 말까지 계획된 관로설치공사를 전부 결속했다”라고 보도했다. news1.kr
북한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며 경각심을 조성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식량 생산량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4면에 특집기사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예견성 있게 갖추자’ 제하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방순녀 기상수문국 처장의 기고문을 통해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엘니뇨 현상은 세계각지에서 고온·가물·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의 증대를 초래하는 주요원인으로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관련 협의회가 수십 차례 조직돼 예측결과들에 대한 분석과 검토·토론·논쟁이 활발히 진행됐고 이 과정에 올해 장기예보의 정확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과학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면서 “재해성 기상 현상에 대한 감시와 분석, 토론을 강화해 단기·중기예보에 이용할 기상자료들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한 사업이 일층 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나라에서 엘니뇨가 발생한 해들의 기후특징을 보면 여름철에는 폭염과 국부지역에서의 극단적인 폭우와 많은 비내림, 가을철에는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봄철에는 냉해와 가물(가뭄), 때로는 6월에 많은 비가 오며 늦가을에 많은 비와 눈이 내리는 것과 같은 재해성 이상기후 현상도 발생한다”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주로 국제뉴스를 신문의 마지막 면인 6면에 게재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슈퍼 엘니뇨’와 관련한 우려사항을 이례적으로 특집기사로 편성하고 4면에 배치해 가독성을 높였다.
이날 신문은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이상기후로 ‘농업’ 성과가 영향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1순위를 ‘알곡’으로 세우고 식량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만큼 날씨로 인한 자연재해가 농업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비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뉴스1)